

베트남에는 노점상이 많다. Cho Ben Than 과 같은 시장도 있고 대형 마트도 속속 들어서고 있지만 베트남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는 것은 역시 노점상이다.
베트남의 노점상은 우리의 생각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의 규모와 상품의 다양성을 가지고 있다. 오리 한 마리, 관상용 열대어, 휘발유에 물탱크까지 정말 없는 것이 없다.

바비큐 오리 한 마리
본 우원은 다른 물건은 몰라도 과일은 항상 노점에서 구입한다. 대부분 노점상은 교외의 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과일을 아주머니들이 새벽에 직접 들고 나오는 물건이다. 중간 유통단계가 전혀 없이 그날그날 산지에서 생산자가 직접 가지고 오는 과일은 농장의 나무에서 바로 따먹는 맛이다.

과일가게
매주 수요일 점심시간, 우체국 앞에는 관상용 열대어를 파는 노점상이 찾아온다. 취미생활을 좋아하는 베트남 사람들에게는 매주 잊지 않고 찾아오는 열대어 상인들이 무척이나 반갑다.

니모를 찾아서.. 우체국 앞으로!!
더운 날씨도 베트남의 많은 노점상 문화에 중요한 요인이다. 겨울이 없는 베트남에서는 별도의 포장마차도 필요 없이 길거리 어디에든 물건만 들고 나오면 상점이 된다.

야자나무

휘발유
길거리 어디에든 의자만 놓으면 레스토랑이 되고 그늘만 있으면 카페가 된다.

길모퉁이 국수집
시내에서는 선글라스를 잔뜩 들고 다니는 아저씨를 만날 수 있다. 대부분 선글라스는 가짜이지만 잘 고르다 보면 오리지널 상품을 고를 수 있다. 이는 관광객들이 잃어버린 물건으로, 운이 좋은 날 하나씩 찾을 수 있다.

주말이면 동네 곳곳의 불교 사찰 앞은 장터가 된다. 집에서 직접 담근 젓갈, 바나나 잎에 싸서 쪄낸 찰밥 등 먹을 거리가 넘쳐난다.

베트남의 토정비결

1인 1오토바이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베트남에는 오토바이가 많다. 엄청난 숫자의 오토바이는 베트남만의 독특한 노점상 문화를 형성하게 했다. 노점상 많고, 오토바이 많은 베트남에서는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가 마음에 드는 물건이 있으면 언제든지 잠깐 세우고 물건을 살 수 있다.

내릴 필요가 없다.

꽃집에서도 절대 내리지 않는다.
오토바이에서 내리지 않고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 오토바이를 타고 가게 앞에 가면 종업원이 나와 주문을 받는다. 계산도 오토바이에 앉은 채로 할 수 있고 종업원은 구입한 물건을 친절하게 오토바이에 걸어준다. 오토바이에서 내리지 않고 물건을 구입하는 것은 베트남의 ‘드라이브 인 문화’라고 할 수 있다.
노점상은 한자리에서 오래하는 것이 좋다. 유명한 곳이 생기면 ‘유치원 옆에 국수 맛있게 하던데 먹으러 갈까?’ 하는 식으로 사람들이 찾아온다. 만약 가게가 한 자리를 지키지 않고 다른 곳으로 옮겨 다닌다면 고정고객을 확보하기 힘들다.

저녁에는 게임 방 앞이 레스토랑이 된다.

베트남에도 대형마트가 속속 들어서고 소비자들도 다양한 물건을 한번에 구입할 수 있는 대형마트를 좋아한다. 하지만 한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에 비해 성장속도는 그다지 빠르지 않다.
대형마트는 상품가격을 낮게 제공하여 소비자들로 하여금 많은 물건을 사도록 유인하는 ‘박리다매’를 기본 개념으로 운영된다. 오토바이가 주요 교통수단인 베트남 사람들의 구매단위는 자동차를 타고 마트에 가는 한국이나 미국에 비해 작을 수 밖에 없다. 따라서 대형마트가 그다지 큰 의미가 없다.

꼬옵마트
마트 안에는 우리나라처럼 귀금속, 의류, 레스토랑 등 많은 업체들이 들어와 있다. 꼬옵마트에는 KFC와 롯데리아가 많이 입점해 있는데 KFC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각종 이벤트를 제공하여 인기를 얻고 있다.

어린이의 친구 ‘치키’

구매단위가 작은 사람들에게는 가방을 보관하는 불편을 감수하며 마트에 가는 것보다 시장에 가는 것이 편리하다.

시장도 드라이브인
좁디 좁은 시장 골목이지만 오토바이를 타고 들어갈 수 있어 편리하다.

어느 날, 이웃집 이모님과 시장에 갔다 예쁜 화분을 샀다. 이모님의 분 갈이 방법은 참으로 독특했다.

망치로 낡은 화분을 깨뜨린다.

도끼칼로 불필요한 부분을 잘라낸다.

부엌 칼로 뿌리를 다듬는다;

새로운 화분에 옮겨 심는다
최근 롯데마트는 한국인 밀집지역인 푸미흥에 입점하여 일 년 만에 손익분기점에 도달했다고 한다. 대형마트와 같이 초기 투자비용이 큰 기업은 손익분기점을 2~3년 정도로 잡는 것이 보통인데 일년 만에 손익분기점에 도달한 것은 기록적인 성공이다.
대형마트의 공격적인 경영에 전통시장과 노점상은 점차 줄어 들겠지만 베트남에서 노점상의 낭만은 오래도록 이어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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