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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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기후는 열대몬순기후이다. 한국은 4계절이 뚜렷한 나라이지만 열대몬순기후의 나라에는 2계절이 있다.
5월~10월은 우기이고 11월~4월은 건기가 된다. 건기에도 비가 조금씩 오는데 주로 여우비가 내린다.
건기의 막바지인 4,5월에는 일년 중 가장 더운 시기이다. 우리 생각에 베트남은 일년 내내 여름이지만 베트남 사람들은 이때를 ‘여름’이라고 한다. 5월부터 10월까지의 우기라고 해도 하루 종일 비가 오는 것은 아니고 하루 한두 차례 큰 소나기가 내리는 날씨가 이어진다.
이 시기, 베트남 중부지역에는 태풍에 의한 피해가 적지 않게 발생한다. 지난 10월에는 베트남 중부지역에 태풍이 강타해 만4,000여 가구가 물에 잠기고 2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 (펌사진입니다. www.pbase.com) 이는 프랑스 식민지 시절에 만들어진 하수도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매년 국가 예산의 큰 부분을 배수 공사 비용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그다지 나아지는 기색은 보이지 않는다. 비가 많이 오는 날, 가장 조심해야 하는 것은 다름아닌 감전사고이다. 폭우에 의해 도로에 물이 차면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전기 줄에서 세어 나온 고압전류가 물속을 흐를 수 있기 때문에 절대로 전신주에 가까이 가거나 만지지 말아야 한다. 물이 차오른 길을 걷게 된다면 최대한 전신주를 멀리하며 걸어야 한다.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비가 내리면 정말 암담하다. 작은 비는 그냥 맞고 다니지만, 우기에 쏟아지는 빗속을 달리고 있자면 작은 배를 타고 포항 앞바다로 나아가다 태풍을 만난 기억이 떠오른다.
물속에 바퀴가 잠긴 채 달리는 오토바이를 보면 마치 바닷가에서 즐기는 제트스키를 보는 듯하다.
비가 많이 내린 어느 날, 비옷을 벗어 카메라를 지키고 셔츠를 벗어 렌즈를 닦아야 했다. 맨몸으로 포도 알 만한 빗줄기를 뚫고 주행하면서 피부를 강타하는 고통에 울고 싶었다. 하지만 빨리 집에 돌아가고자 하는 의지가 나를 달리게 만들었다.
비가 내리기 시작 하자마자 오토바이 시트 아래의 짐칸에 지갑과 휴대폰 등 소지품을 넣어 놓았다. 밀봉된 공간이라 폭우에도 괜찮을 꺼라 생각했지만 전부 젖어버렸다.
물이 종아리까지 찬 상태에서 주행을 하면 바닥에서 일어나는 물보라가 짐칸까지 들어가기 때문에 반드시 비닐봉지를 구해 보호를 해야 한다. 그것을 몰랐던 본 우원은 지갑의 돈을 널어 놓고 휴대폰 액정에 물이 차오른 것은 수리를 맡겨야만 했다.
같은 길인데 이런 날은 왜 그리 멀게 느껴지는지.......
렌턴은 형광등이 장착되어 매우 밝다. 거실에 하나, 부엌에 하나만 있으면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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