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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전문지 www.nomad21.com 에 연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원문링크





                                                                    



 


 


 

 


치민 어학연수 생활을 막 시작할 때 즈음, 우연히 청바지 공장을 경영하시는 김 사장님을 만나게 되었다. 큰 형님 같은 김 사장님과 새벽까지 술잔을 기울이며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는 15년 전에 빈손으로 베트남에 오셨다. 베트남어도 모르고 연고도 없는 상황에서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일을 하였고 결국 유명 브랜드의 청바지를 생산하는 사업체와 아름다운 베트남 부인과의 행복한 결혼생활 등 베트남을 찾는 모든 이가 꿈꾸는 ‘일과 인생의 성공’ 을 이룩했다.

 

그에게 내가 묻고 싶은 것은 한가지였다.

 

 “어떻게 하면 베트남에서 성공할 수 있습니까?”

 

내 진지한 질문에 김사장님은 의외로 엉뚱한 대답을 주셨다. 

 

“Ca phe đa (카페 다)를 마시는 방법, 그 방법을 아는 자만이 여기서 성공 할 수 있단다.”

 

“네?”






전날 밤 김 사장님이 남긴 의미심장한 한마디를 회상하며, 눈을 뜨자마자 Ca phe đa를 한잔 들이켰다. 달달 한 맛이 해장엔 그다지 어울리진 않는다.

그가 말한 성공비결은 단순 ‘Ca phe đa를 마시는 법’을 알아내는 것이 아닌 베트남사람이 되어 그것에 담긴 정신을 느끼라는 의미일 것이다. 김치를 먹을 줄 알아야 진정한 한국 사람이 되는 것처럼.




 



베트남은 1882년부터 50여 년, 프랑스의 식민지였다. 프랑스인들은 베트남에 플렌테이션(대규모 농장)을 건설하였고 커피를 재배하였다. 1945년 독립한 후에도 커피농장은 계속해서 운영되었고 현재 베트남을 세계 최대의 커피수출국으로 만들어 주었다.

 

베트남인의 커피사랑은 대단하다. 어디에서나 쉽게 카페를 찾을 수 있고 골목마다 자리잡은 노점은 모두 커피를 판다. 우선 카페를 찾아가 보자.

 

 HIGHLANDS COFFEE

 

Trung Nguyen Coffee

 

 

커피에 대한 자존심이 강한 베트남에서 별다방, 콩다방 등 외국 브랜드는 찾아보기 힘들다. 대신, 베트남 커피의 양대 산맥인 HIGHLANDS COFFEE 와 Trung Nguyen Coffee(쯩 응윈 커피)가 있다.

 

Trung Nguyen Coffee의 메뉴는 신문 같은 디자인으로 되어있다.    

 


Ca phe đa 주문하면 얼음, 녹차한잔 그리고 베트남식 에스프레소 세트가 나온다.


위의 알류미늄으로 구성된 물체가 에스프레소 세트, 베트남어로는 Phin()이라고 부른다.

 

위에 뜨거운 물을 부어 아래에 있는 잔에 커피를 내린다.


한국의
카페에서 사용하는 에스프레소 머신과 방식은 다르지만 원리는 동일하다.

 

 

커피가 내려지면 얼음 잔에 따라서 마신다.

 


Ca ph
e đa 부드럽게 즐기고 싶은 경우에는 연유를 추가해서 Ca phe s?a đa(카페 수어 ) 주문하자.

연유가 들어있어 맛이 달고 부드러워 진다.

 

Trung Nguyen Coffee 와 같은 카페에서 Ca phe đa 가격은 35,000 정도이다. 원화로 환산하면 2,500원으로 매우 편안한 가격이다. 그러나 베트남인의 평균임금이 15만원 정도임을 생각하면 이곳의 커피 한잔은 하루 일당의 절반이 된다. 한국으로 생각하면 한잔에 3~4만원씩 주고 커피를 마시는 격이니 누구나 카페에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면 베트남 서민들은 어떻게 커피를 즐길까?

호치민 어디에서나 노점상을 만날 있다.

 

이런 곳에서 마시는 Ca phe đa 대략 6,000, 우리 400 정도이다.

메뉴판이 있는 곳에서는 손으로 가리키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메뉴판이 없는 곳이 많으므로 커피주문 방법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인상 좋은 이모님~

 



미리 만들어 놓은 커피를 잔에 담아 준다

 

 


얼음이 가득 있는 아이스박스. 뛰어들고 싶다.

 

 

완성 !!

 

길거리에서 단돈 400원으로 즐기는 커피한잔의 여유. 각종 마케팅 기법과 전략들로 무장한 고급 커피숍보다 후덕한 이모가 손수 타주시는 커피가 더 맛있는 것은 왜일까? 아마도 우리동네 전주식당의 된장찌개가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이유와 같을 것 이다.

 


베트남식
에스프레소 세트인 Phin 은 한국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기때문에 독자제위 여러분들도 ca phe đa 매력에 흠뻑 빠져 보시기 바란다.  

 


 


한국인에게 소주는 단순히 술이 아닌, 정신을 채워주는 음식인 Soul Food 이다.

힘들 때, 기쁠 때, 슬플 때, 외로울 때 언제나 곁에서 함께 해 주는 소중한 친구.

 

베트남 친구가 나에게 이러한 말을 해 주었다.

'한국인은 소주를 마시고 베트남인은 까페를 마신다'

 

베트남 사람들에게 ca phe 우리의 소주와 같은 Soul Food이다.

ca phe 즐기는 방법을 알아가는 것으로 베트남 사람하기 시작해 본다.







 




원문 : http://www.nomad21.com/bbs/uboard.asp?id=nomad_gisa&skin=board_nomad_gisaJwEditor&color=standard&code=&page=1&page_num=&order1=u_no&order2=desc&u_no=2134&u=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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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yubil